나는 본래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관심이 없지는 않았고,
정치에 관해 내 주장을 내세우는것을 조심스러워 했으나.
옳지 않은것을 가만히 보고 있기 힘든 성격의 사람이다.


100분토론 400회 특집 '미디어 법 개정안'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여자는

민주당 전병현 의원
국민대 이창현 교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선문대 황 근 교수

이다.

내용은 http://imnews.imbc.com/boomup/topics/topic06/index.html 의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 해 보기 바란다.



내가 해석한 가장 큰 틀은.

미디어를 자본주의 시장으로 내보내는 것이 옳은가? 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개정안의 의미는 미디어의 발전을 위해서 미디어는 더 큰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 절대 미디어 장악이 아닌, 발전을 위해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미디어를 자본시장으로 내 보내는 것은 소유자를 위한 미디어로 변질 될 우려가 크며, 그렇게 되었을 소수의 소유자를 위해 국민과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반대의 정보를 제공 할 가능성이 크다.

두 의견이 충분히 대립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나.

토론 처음부터 논의 되었던,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으나, 나는 이 부분에서 한나라 당의 정치 기준을 묻고 싶다.

정치를 왜 하는가?

정치의 기준은 무엇(누구)인가?

그리고, 정치가 무엇인가?


나경원 의원의 말은 여론수렴을 할 경우, 세금 올리자는 법안은 통과시킬 수 없을 것이며, 군복무 기간은 줄어들 것이다. 라는 예시를 들었을때, 나는 한 코메디프로의 유행어가 생각났다.

'그건, 니 생각이고.'

세금 올리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정치인인가?
아니다. 어떻기 때문에 필요한지 깨끗하고 정확하게 국민을 이해시켜서 주장하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다.

군복무 기간에 대해 여론 조사를 하면 분명히 줄이자는 결론이 날 것이다?
아니다. 최소한 내 주위에 예비군들은 지금 줄어들고 있는 군복무 일수에 놀라하고 있다.
이런 말들도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한나라 당은 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예를들어, 디자이너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할때
디자이너의 이해와 판단하에 제품이 디자인 되어도 제품은 만들어 짐에도 불구하고,
왜 디자이너들은 유용성과 사용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일까?

디자이너로써 답을 내보자면, 디자인은 인간 중심이지만,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사용자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런 예시 하나만 보아도 정치에 대한 기준은 더더욱 명확해 진다.


 그러나, 그 토론에서 보여지는 나경원 의원의 대답의 느낌은 이러했다.

정치를 왜 하는가?
-발전과 이익을 위해(국민과 상관없이. 국민들이 미디어 사업의 발전에 대해 정확히 모를것이다.)

정치의 기준은 무엇(누구)인가?
-우리.(한나라당. 국민이 뽑았기 때문에 우리가 정하는 것이 국민이 정하는 것이다. )

그리고, 정치가 무엇인가?
-진보하는 것.(국민은 따라 오기만 하면 된다.)


정말 이 토론을 보면서 나경원 의원의 대답들로 인해.
한나라 당의 정치 이념이 이유와 행동의 논리가 완전히 전도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나는 사실 '100분 토론'을 좋아 하지 않는다. 사실 내용으로 보면 프로그램의 이름을 '100분 주장' 이라고 바꿔야 할 것처럼 참여자들은 자신의 주장만 내세울 뿐 수렴까지는 원치 않더라도 의견존중을 하려는 노력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토론이 계속 된다. 물론, 100분 동안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주장이 바뀐다면 토론의 대표자로 나오지도 않겠지만은 최소한 토론이라는 기본적인 의미와 예의는 지키자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 한마디하고 정리한다면,

정치인 분들. 멍청한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하지 않는게 옳은 정치 아닙니까?
제 생각엔 그런 국민들 무시하지 말고, 이해를 시켜주면서 말씀하시는게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제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