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8번출구로 나와 같은 방향으로 올라오다 보면 TBWA 광고대행사 건물이 있는 J-Tower 앞 골목은 유난이 나무들이 많다. 이곳이 바로 가로수 길.
내가 TBWA광고대행사 인턴(인턴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안에서는 알바라고 한다.)을 했을 당시 늘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곤 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이 길이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 몰랐다. 아니 왜 유명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말이 더 맞을 듯 싶다.
가로수 길은 그다지 넓지 않은 2차선 왕복 도로와 좁은 인도가 있다. 그 길에는 잘 꽃아(?) 놓은 듯한 나무들과 여러 음식점과 상점들이 보이는데, 뭐랄까.. 인사동이나 삼청동과는 다른 느낌의 이유는 문화나 환경의 영향으로 그 하나의 장소가 그 형태를 이루었다기 보다는, 가로수길 하나만 그 주위와 너무나 다른 느낌의 장소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사역 8번출구에서 나와서 옆 먹자골목으로 올라오는 길과 이어져 있는데, 이어져 있는 그 두 길은 사진으로 다로 직어 놓으면 마치 다른 장소로 착각 할 정도다.
이 길이 가로수 길과 이어진 너무나 다른 느낌의 먹자골목길.
이곳의 특별함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아니라,
하나하나 만지고 다듬어진 디자인 된 아름다움 같다.
그래서 인지, 하나만 보면 이뻐보이지만,
그의 왼쪽이, 그의 오른쪽이 그것과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곳은 무언가 얻기 위해서 보다는
편하게 약속을 잡거나, 식사를 한다거나 하는 장소로 이용하면 좋을듯 싶다.
종종 거리에 붙어 있는 공연 포스터.
저 안에 들어있는 카메라는 모두 모형일꺼라... 생각한다.
아니라면... 내것도 아니지만 너무 아까운 생각이;;ㅎㅎ
어느 가게의 문들.
의도가 저런건지,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건물의 벽과 웬지 잘 어울린다.
그중의 한 부분.
영어, 취학 전 6개월을 놓치면 초등학교 6년을 놓칩니다.
국민 교육과정인 초등학교를 입학이 아닌 취학이라고 표현하고,
6년을 놓치지않기 위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은 얼마나 시달릴까.
내가 부보가 되도 저럴까? 살짝... 학부모가 되기 싫어진다.
가볼만한 곳 1. "mmmg Store."
솔직히 말하면 mmmg의 디자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나가다 mmmg 상점이 있으면 꼭 들어갔다 나온다.
보고 있노라면 하나정도 사고싶고, 재미있는데.
막상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사고싶던 생각이 사라진다.
생각해 봐라. 글씨를 쓸때 손가락 하나 얻고 쓰기 힘든 다이어리를 누가 추천하겠는가.
하지만, 하나 인정하는건 라운딩이 된 제품의 "r값"이다.
보통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때 좀더 작은 r값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mmmg에서 보여지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하는 사람들은 r값이 맘에 드는건 아닐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았던 103.
가볼만한 곳 2, 3은 사진은 찍어봤는데 영... 이쁘지가 않아서;;ㅎㅎ
입구에 있는 ArtBook서점과 끝에 즘에 있는 서점이 있다. 그 두곳도 한번즘 다녀오면 좋은 곳^^.
근데 가격이... 돈 오만원은 기본 베이스 라인인가보다...ㅡ.ㅡ;;
080826. Posting by jung-soo.